미국해양대기관리청(NOAA)은 12일(현지시간) ‘북극 리포트 카드’ 보고서를 통해 수십년 전만 해도 해빙으로 뒤덮였던 북극이 이제는 지속적으로 녹는 상태가 정상인 이른바 ‘새로운 표준’(New Normal) 상태로 변했다고 밝혔다. 제러미 매티스 NOAA 남극연구프로그램 책임연구원은 “인류 역사상 북극이 이런 변화를 겪은 적은 없었다”며 “북극은 지구의 냉장고 역할을 수행했지만 이제는 문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올해 11월 북극의 평균 기온이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게 측정되는 등 북극의 기온 상승이 해빙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극 인근 축치해의 올해 8월 온도가 평균 대비 4도 높게 나타나는 등 해수 온도도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의 이런 변화는 현재 베링해협의 어장을 황폐화하고, 영구동토층 위에 세워진 각종 건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극의 이런 이상고온 현상이 대류권 상층의 공기 흐름인 제트기류에 영향을 줘 기후재난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NOAA의 연구원 제임스 오버랜드는 “미 캘리포니아 산불이나 미국 동부의 한파는 해빙 감소 탓에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에이플린 세계자연보호기금 연구원은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북극의 이런 변화는 현재 베링해협의 어장을 황폐화하고, 영구동토층 위에 세워진 각종 건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극의 이런 이상고온 현상이 대류권 상층의 공기 흐름인 제트기류에 영향을 줘 기후재난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NOAA의 연구원 제임스 오버랜드는 “미 캘리포니아 산불이나 미국 동부의 한파는 해빙 감소 탓에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에이플린 세계자연보호기금 연구원은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