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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7) 화성 최초의 집은 이글루?

이글루는 눈이나 얼음으로 만든 가옥의 형태로 보기에는 매우 추워 보이는 외관과 달리 실내 온도는 5도 정도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글루라고 하면, 눈이나 얼음으로 만든 형태를 떠올리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글루가 계절과 장소를 불문하고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알면 알수록 활용가치가 높은 이글루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글루의 다양한 재료

 
많은 이들이 이글루라고 하면 눈이나 얼음으로 지어진 집을 상상하시는데요. 사실 이글루는 눈이나 얼음 이외에도 목재와 석재, 풀, 짐승 가죽 등으로 만든 집이나 천막도 포함합니다. 눈이나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가 유명해지면서 현재 우리가 보통 떠올리고 있는 형태가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글루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단순한데요. 눈이나 얼음을 예로 들면 약 50cm의 벽돌 모양으로 잘라 돔 형태로 쌓아 올리면 됩니다. 이런 이글루는 얼음과 눈 외에는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데요.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는 어떻게 얼음 벽돌을 고정하느냐는 것입니다. 얼음 벽돌을 고정하는 방법에는 간단한 과학 원리가 작용하는데요. 이글루의 내부 온도를 올려 내벽을 녹게 하면 그 물이 벽을 타고 흐르면서 벽돌 사이사이를 채우게 됩니다. 이때 문을 열어 찬 공기를 실내로 들어오게 하면 순간적으로 물이 얼어 벽돌들이 강하게 접착되게 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공개한 화성 이글루

 
우주에 대한 인류의 연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1969년에는 달에 인류의 흔적을 남기기도 하였는데요. 물론 여전히 우주에 대한 연구는 멈추지 않고 ‘진행형’에 있습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이제 우주는 미지의 세계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우주 공항이 생기고 탐사를 위한 다양한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출처=phys.org
 
화성은 지구와 가까워 생명 존재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계의 많은 행성 중 우리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다양한 영화의 소재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나라가 화성 탐사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우주인이 화성에서 살게 될 집의 초안을 내놓기도 하였는데요. 사진 속 화성에 지어질 집의 외관은 이글루를 닮아 우리에게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 화성의 집은 외관만 이글루를 닮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같은 원리가 적용되었습니다.
출처=phys.org
 
이 집은 영하 140∼영상 20도에 이르는 화성의 온도와 방사선으로부터 우주인을 지켜줍니다. 재료로는 화성에서 구할 수 있는 얼음을 이용할 계획인데요. 화성의 땅 밑에 얼음층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돼 집의 주재료인 얼음을 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현재의 과학기술로도 화성에 안전한 집을 지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간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집을 지을 때 필요한 자재인데요. 화성에서 구할 수도 없고, 지구에서 운반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성의 얼음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정원에 생긴 이글루
출처=가든이글루닷컴
 
사실 이글루는 사진이나 겨울철 이벤트로나 접할 수 있을 뿐 현실에서 쓰이는 일이 드문데요. 그래서 이글루는 극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공간으로만 여기는 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이글루 형태의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출처=가든이글루닷컴
 
야외활동을 제대로 즐기려면 화창한 날씨가 기본입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춥고, 눈이 오는 등 자연적인 악영향이 있으면, 자유롭게 야외활동을 할 수 없는데요. 특히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곳에서 활동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정원 이글루는 365일 언제든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출처=가든이글루닷컴
 
‘가든 이글루 360’(Garden Igloo 360)이라고 불리는 정원 이글루는 강화 나일론과 플라스틱(PVC)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데요. 뼈대만 조립하고 커버만 걸면 되는 간단한 조립법으로 누구나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명 플라스틱을 통해 시야 확보는 물론이고 겨울철 비닐하우스처럼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여름철에는 햇빛 차단 커버를 활용해 그늘막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글루는 단순한 형태임에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극한 상황을 막아주는 집이 되기도 하고, 날씨에 영향받지 않는 쉼터가 되어 주기도 하는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재료가 쓰인 이글루가 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