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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의 야심작 '청쓸신잡' 첫선…박 대변인 "해외순방 중 컴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으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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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첫선을 보인 '청쓸신잡'(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의 의 한 장면.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운데) 사회로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뒷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국가원수의 해외순방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은 채 뛰고 뛰었다는 참모들의 애환(?)도 소개됐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청와대가 20일 야심작 '청쓸신잡'을 내놓고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의 시청률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청쓸신잡은 '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의 준말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의포맷을 이용해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순방 뒷이야기들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첫선을 보인 '청쓸신잡'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사회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과 박수현 대변인,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출연해 23분간 문 대통령 해외순반 뒷얘기를 시시콜콜 소개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이 빡빡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농담 삼아 '나도 좀 구경도 하고 여유 있게 다니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윤 수석은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을 때도 참모들 사이에서 출국 사흘째 아침에 귀국할 수도 있는데 이틀째 밤에 해야 하는 일정에 불만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참모들의 불만에 대해 문 대통령이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서 일해야 하고 비용도 아껴야 한다"라는 말로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황씨가 '순방 때 참모들은 끼니를 챙기나'고 묻자 윤 수석은 "대통령이 식사하는 일정에 같이 가면 끼니를 거르지는 않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적어야 해서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다"고 사실상 빈속임을 고백했다.

이에 박 대변인도 "컵라면 하나라도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맞장구쳤다.

황씨가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이가 10개나 빠졌다'고 하자 윤 수석은 "저는 이보다 머리가 많이 빠져 걱정"이라고 했고, 박 대변인은 "새벽 5시 반이면 기자들이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해 알람이 필요 없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한반도 긴장을 급상승시킨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 미사일 도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녹화됐다.

청와대는 최종 완성본을 공개하기 전 영상에 프로그램 녹화날이 도발 당일이라는 내용의 자막이 올라온 것을 발견, 마지막 편집 과정에서 삭제했다.

이와 관련해 윤 수석은 "어제(11월29일)도 퇴근했는데 새벽 3시21분에 전화가 왔다"며 "17분에 미사일 쐈는데, '드디어 쐈습니다. 빨리 나오시죠'라고 해서 주섬주섬 싸 입고 와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고 그렇게 했다"고 피곤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