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자동차 시트제조업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한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씨가 회장인 회사다. 하지만 최근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점화됐고 제작진과 만난 전·현직 직원들이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냈다.
실제 회사에 근무했던 여러 사람들은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주가 아니며 ‘왕회장’이라고 불리는 다른 소유주가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리고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물음에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MB가 오면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물청소를 합니다. MB를 회장님이라고 그랬어요, 회장님. 왕회장님.”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주식을 1%도 소유하지 않았고 법적으로는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 하지만 다스의 요직을 차지한 인물들 중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다스의 회계총괄이사와 주요 해외법인의 대표이사 자리, 그리고 국내 주요업체 여러 곳의 지분이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이 회장의 조카인 이시형씨에게 집중되고 있다.
최근 2008년 다스의 비자금을 검찰이 알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BBK 주가조작 사건, 그리고 내곡동 사저에 대한 2012년 특검수사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