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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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41.5% "나이 먹는 게 아쉬워…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미혼남녀 315명(남 168명, 여 147명)을 대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과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은 시절은 언제일까. 남성은 ‘스무 살 시절’(36.3%), 여성은 ‘중고등학생 시절’(44.9%)로 돌아가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과거로 돌아가서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전체 응답자의 27.9%가 ‘진로 변경하기’(남 30.4%, 여 25.2%)를 꼽았다.

그 외의 응답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신나게 놀기’(20.2%), ‘기타’(14.9%), ‘연인에게 더 잘해주기’(10.7%), ‘공부 더 열심히 하기’(10.1%)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공부 더 열심히 하기’(25.2%), ‘여기저기 여행 다니며 신나게 놀기’(19.7%), ‘돈 모아두기’(10.2%), ‘부모님께 더 잘해드리기’(10.2%) 순을 보였다.

미혼남녀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 먹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25.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연애할 때 후회되는 부분을 되돌리고 싶어서’(22.5%), ‘학벌에 대한 아쉬움’(19.4%), ‘현재보다 과거가 행복했던 것 같아서’(16.8%)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남녀별 응답을 비교해보면 남성은 ‘연애할 때 후회되는 부분을 되돌리고 싶어서’(36.9%)가 1위였으나, 여성은 동일 문항에 대해 6.1%의 응답률을 보여 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은 ‘나이 먹는 것에 대한 아쉬움’(41.5%)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나, 남성은 동일 문항에 대해 11.9%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과거로 돌아가기 망설여지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32.7%가 ‘현재 나의 삶이 만족스러워서’를 골랐다. 이어 ‘과거로 돌아가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 같아서’(25.1%), ‘이미 후회 없이 치열한 과거를 살아서’(14.9%), ‘현재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어서’(13.3%), ‘학창시절에 대해 별로 좋았던 기억이 없어서’(7.3%) 순이었다.

듀오 관계자는 “복고 열풍에 발맞춰 과거로의 회귀를 상상해보는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과거로 돌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란 달리 말하면 현재에도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현재의 자신이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