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故 장자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故 장자연의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한윤종 기자 |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왕진진 회장이 고(故) 장자연 편지 위조사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왕 회장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장자연 편지 위조사건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 장자연 편지’에 대해 “제가 창작을 한 건 없다”며 “실제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가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도) 책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 회장은 고 장자연과 만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이 만났다”면서 “10대 때 많이 만났다”고 했다. 이어 고 장자연이 어디서 자랐느냐는 질문에는 “전라북도 정읍”이라고 답했다. 왕 회장은 전라남도 강진에서 자랐다고 했다. 그는 “물론 강진과 정읍은 차이가 있지만 만났던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남편 왕진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남편 왕진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윤종 기자 |
그는 장자연 사건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왕 회장은 “실제 장자연 사건은 묻히지 않았나”고 되물으며 “장자연이란 말은 상당히 듣기가 거북하다”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진위여부가 명확히 검증될 수 있도록 기관에 (편지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고 장자연 편지’를 공개하며 원본임을 주장했다. 그는 “약속한 대로 원본 편지를 가져왔다”면서 “원본을 사실 내부에서 빼앗기기도 했다. 제가 이걸 지키기 위해 타 감방 수용자에게 보관하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제가 지킨 것 중에 그나마 살려 낸 거다. 제가 온갖 의혹과 오해에 휩싸인 상황에 더 이상 짓이기기 싫어 공개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만큼은 옳은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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