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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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지구온도, 산업혁명 전보다 2도↑…사막화 심각"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세계 사막화 예측·분석 기술 개발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2050년에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지표면의 사막화 진행과 변화를 정량적으로 예측·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5차 보고서에서 제시된 온실가스 농도 시나리오(RCP)를 기반으로 사막화가 극심해지는 시점과 지역, 피해 규모 등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실패하고 지금의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2050년 지구 평균 온도가 18세기 산업혁명 시절 이전보다 2도 오르고, 전 세계적으로 건조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남미와 남부 유럽, 남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남부 등에서 건조화가 심각하고, 남부 유럽 지역은 2040년부터 이미 사막화 현상이 극심해진다.

또한. 지구 온도가 2도 오르면 전 세계 지표면 24∼34%가 건조화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이로 인해 세계 인구의 최대 26%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파리기후변화협정대로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내로 억제한다면 전 세계의 사막화·건조화가 예상되는 지역과 그에 따른 피해 인구를 3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분석 기술에 대한 논문은 새해 첫날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