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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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연락채널, 오후 3시30분~6시7분 기술적 점검 위주로

우리 측 연락관이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연락사무소의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북한 관계자와 통화하면서 남북 연락채널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끊겼던 판문점 남북연락 채널이 23개월 만인 3일 복구됐다.

통일부는 3일 "오후 3시 30~50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이 먼저 연락해 통신선 점검 등 상호 접촉을 진행했다"며 "북한은 오후 6시7분쯤 우리 측에 전화해 '오늘 (통화는) 마감하자'고 할 때까지 상호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1년 11개월 만의 재가동에서 남과 북은 통신선 이상 유무에 대한 기술적 점검을 주로 했다. 전날  우리가 제의한 '1월9일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등에 대해선 특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 채널 재개에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입장이라며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하는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직통전화 등을 재가동할 것임을 알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