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에게 이번 연말연시는 최악의 시기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끝 모르는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kt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규리그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86-97로 패하며 12연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8일 서울 삼성전 이후 한 달 동안 12전 전패에 빠진 kt는 시즌 전적도 4승28패로 9위 고양 오리온(9승23패)에도 승차가 5경기 나 벌어졌다. 무엇보다 12연패는 전신인 나산, 골드뱅크, 코리아텐더, KTF 시절을 통틀어서도 역대 팀 최다 기록이다. 지난 시즌 기록한 11연패를 불과 한 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kt는 올 시즌도 약체로 평가되기는 했지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 2순위를 모두 독식하면서 허훈과 양홍석 등 국가대표 선수 2명이 합류하는 호재를 맞기도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주전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뒤 조동현 kt 감독은 선수들과 장시간 미팅을 가졌다. 당장 연패 탈출이 시급한 시점이기에 가장 기본인 수비부터 점검하자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은 “지금은 시즌 초반에 준비했던 것이 무너졌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이나 신인들 위주로 여름에 했던 것을 맞춰가면서 다시 시작하는 단계다”라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송용준 기자
‘꼴찌’ KT, 새해에도 연패 악몽
기사입력 2018-01-07 23:08:52
기사수정 2018-01-07 23:08:52
기사수정 2018-01-07 23:08:52
원주전 패… 한달 간 12연패 최다 / 주전·용병 줄부상 등 악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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