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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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치킨을?… 결제 영역 넓히는 비트코인

가상화폐의 결제 영역은 어디까지 확대될까? 패스트푸드점 KFC 캐나다가 한시적이지만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는 치킨을 출시했다.

13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KFC 캐나다가 12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버킷’을 온라인으로 한정 수량 판매한다고 밝혔다. KFC는 캐나다 지역만 결제를 승인하고 배달 가능지역도 캐나다로 한정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실시간으로 표시된 `비트코인 버킷`의 주문 페이지. ​KFC캐나다 홈페이지 캡처
비트코인 버킷의 가격은 20캐나다달러(약 1만7000원)로 책정됐다. 결제하는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KFC가 페이스북에 올린 비트코인 버킷 이벤트 관련 라이브 방송은 조회수가 13만을 넘고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KFC 측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은 버블 상태라고 하네요. (떨어지기 전에) 버킷을 사세요”라는 재치있는 댓글도 게시했다.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화폐 대신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사용처를 알려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은 1만1518곳이다.

미국 CNBC 방송은 12일 말리부에 있는 4500만달러(약 479억원)짜리 고급 맨션을 비트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내놓은 사연을 소개했다.

웨이 첸 박사는 비트코인으로 집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 “이 집은 해외의 구매자에게 더 매력적일 것 같다”며 “비트코인이 안전하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투자로써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