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이 가장 높은 ‘다’군의 주요 단과대학은 KU융합과학기술원(KIT)이다. 건국대는 대부분 자연계열 학과를 ‘가’와 ‘나’군에 배치했는 데 KIT만 전략적으로 ‘다’군에서 선발한다. KIT 8개 학과 가운데서는 15명을 선발하는 의생명공학과가 16.38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시스템생명공학과(13.56대 1)와 융합생명공학과(13.06대 1), 화장품공학과(10.89대 1), 미래에너지공학과(10.84대 1), 스마트ICT융합공학과(10.83대 1)도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줄기세포재생공학과와 스마트운행체공학과 역시 각각 9.87대 1, 9.60대 1로 평균 경쟁률을 웃돌았다.
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미래에너지공학과의 문두경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학생들이 디스플레이 신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미래에너지공학과는 에너지 변환 및 저장, 수요 관리 분야에 필요한 최신 이론과 실용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이다. 건국대 제공 |
40명 정원의 미래에너지공학과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와 에너지저장 시스템, 태양광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 기술 등 미래 유망 에너지 신산업과 관련된 이론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문두경 교수는 “미래에너지공학과 목표는 과거 생산 기반 학과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기술 기반 학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급변하는 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미래 에너지 분야를 책임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운행체공학과는 첨단 미래 자동차와 무인비행체의 인지·자율판단·제어 등의 지능을 부여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 및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는 운행체-정보통신기술(ICT) 융합학문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스마트ICT융합공학과는 기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문학, 콘텐츠 4개 분야가 합쳐진 형태로 미래 서비스를 만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2013년 석사과정으로 출발했다가 지난해부터 학부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화장품공학과는 미래 화장품 산업의 과학적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기존 화장품산업에 필요한 이론과 기술 이외 생명공학기술 등을 접목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두루 통달한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의생명공학과는 생명공학기술과 정보기술, 나노기술을 융복합한 학문으로 질병의 진단과 예방,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연구하는 곳이다. 건국대는 개인맞춤형 의료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시스템생명공학과 교육과정은 생명현상의 분자적 원리를 배우는 화학 분야와 생명현상의 논리적 탐구를 진행하는 생물 분야, 산업분야로의 효과적 적용을 위한 응용 분야 등 3개 학문 분야로 구성돼 있다.
융합생명공학과는 기초생명과학과 생명공학, 바이오화학 및 소재, 나노과학 등 바이오 관련 학문 분야를 융합적으로 결합한 학과다.
KIT 8개 학과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는 장학지원 혜택이 있다. 입학 후 2년간 수업료를 50% 감면해준다. 또 입학 첫해 매달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도서연구비를 제공한다. 인턴십과 해외파견 프로그램 참여 혜택도 제공한다.
KIT는 학사 4년, 석사 1년 등 4+1과정으로 운영되는데 석사과정 때 전액 장학금을 준다. 첨단 교육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다. KU스마트팩토리가 대표적이다. KU스마트팩토리에서는 가상현실(VR)시스템, VR프로젝션, 3D 프린터, 3D 스캐너, 자동대패 등 각종 공작기기와 실험·실습 장비 등을 제공한다.
건국대의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2월6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