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필름회사인 코닥이 사진의 디지털 흐름에 위기를 맞게 되자 선택한 것은 ‘블록체인’이었다. 코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가상화폐 ‘코닥코인’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닥은 사진을 찍은 사람이 이에 대한 사진 저작권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헀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진을 제공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의 기록을 남겨 저작권료가 지불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처럼 중개자가 없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이 코인의 최대 강점이다.
코닥은 이를 위해 유명 인사들의 초상권을 다수 소유한 ‘원 디지털’과 합작해 사진배급업체 ‘코닥원’을 신설했다. 이어 코닥은 오는 31일부터 투자자를 모아 가상화폐공개(ICO)에 나설 예정이라 전했다.
아닐로그 필름을 주로 다루던 코닥은 1990년대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지난 2012년 파산보호를 신청할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 블록체인 계획을 발표한 뒤 코닥의 주가가 이전대비 110%가량 수직상승하며 주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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