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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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前 미 국무장관 "김정은 생각보다 영리, 경솔한 트럼프 트윗 도움 안돼"


사상 처음 흑인 여성 국무장관을 지내는 등 공화당 내 안보외교 거물로 꼽히고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영리하다"고 평가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라이스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한 김정은의 접근을 거론하며 "(김정은의) 한국에 대한 접근이 영리했고, (평창) 올림픽 참가 결정이 영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김정일)보다 더 고립됐지만 더 무모한 것 같다"며 "김정은이 '난 미국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할 때 그가 정말 그것을 믿는지 궁금하다. 김정은이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사람은 살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더 크고 강력한 핵버튼 있다'는 트윗을 남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나는 트윗에 의한 정책의 팬이 아니다"며 "핵전쟁은 매우 심각한 거래인데도, 사람들이 대통령의 경솔한 트윗 때문에 북한과 핵전쟁을 하려 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와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