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89건으로 일평균 239.3건의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전년동월(144.5건) 대비 65.6%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 새 1억원 이상 급등하고 있는 강남 지역 또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강남구가 20.3건, 서초구가 12.0건, 송파구가 22.2건이었다. 이들 지역의 전년동월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7.8건, 6.6건, 9.2건이었다.
이런 서울 주택시장 상황이 단기 현상에 그칠지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장은 “과거 주택시장에서도 축적된 대기 수요 때문에 조정 국면 전 집값이 급등하는 등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면서 “최근 과열은 그런 현상 중 하나로 본격 조정이 시작되는 2∼3월 들면 잠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주택시장 과열은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 매도·매수자의 눈치 싸움이 벌어지면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현상의 일부”라면서도 “서울 내 인기 지역에 대해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공급은 정부 규제로 줄어들고 있는 근본 조건 때문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