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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이 시대의 어두운 곳 밝혀주길”

세계일보 2018 신춘문예 시상식/우남정·도재경·정재훈 수상
‘2018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유니홀에서 열렸다.

당선의 영예를 안은 우남정(본명 우옥자·65·시), 도재경(본명 강성순·40·소설), 정재훈(33·문학평론)씨는 이날 심사위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소설가와 시인, 문학평론가라는 명패를 새로 얻게 된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명패가 잠시 빛나는 훈장으로 묻혀버리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명패를 더 갈고닦아 빛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15일 ‘2018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심사위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희택 세계일보 상무, 평론가 김화영·김주연, 당선자 정재훈·도재경,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당선자 우남정, 시인 황인숙·최동호.
남정탁 기자
이어 “문학이야말로 이 시대의 어두운 곳을 조명하고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대변하며 참다운 인간성을 실현할 기초 예술”이라며 “훌륭한 문학 작품들이 많이 생산되고 널리 읽히는 사회는 그만큼 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들은 문학의 약세를 우려하며 길이 남을 작품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문학이라는 것은 첫 줄과 마지막 줄 사이의 블랙박스”라며 “앞으로 당선자들의 어깨가 무겁겠지만, 주어진 길을 잘 걸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화영 김주연 황인숙 최동호 박철화 정길연 안현미 진연주 등 문단 인사들과 가족 등이 참석해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