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주자들이 16일 서울시가 전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내놓은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이용’ 대책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책을 매개로 현직 시장인 박원순 시장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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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16일 서울 강남대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중교통 무료와 같은 임시방편으로는 서울 시민의 건강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당장 단기적 처방도 필요하지만, 이 문제는 서울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다”며 “더더욱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세먼지는 물관리와 직결되기 때문에 대지를 촉촉이 하는 정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하천으로 흐르는 ‘선’적인 물관리가 아니라 ‘면’적인 관리를 하며 빗물을 가둬 대지를 적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이라고 실시한 대중교통 무료는 번지수가 틀렸다”며 “미세먼지 보통, 서울 하늘 맑음에 대중교통 이용 무료, 대중교통 이용자 증가는 미미, 효과는 글쎄라는 비판”이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야당은 (서울시 대책이) 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애초 정책 설계가 매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프랑스에서도 효과가 없다는 정책을 미세먼지 대책이라고 실시한 서울시의 안일한 정책대응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