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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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사일 쏜 줄"…美미시간서 한밤중 유성 폭발 소동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하늘에서 한밤중 굉음과 함께 유성 폭발이 일어나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미국과 북한의 핵미사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순간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당한 것 아니냐고 우려한 이들이 많았다.

기상정보업체 어큐웨더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불덩이가 오늘 저녁 미시간주 남동부 하늘을 밝혔다. '쾅' 소리를 들은 사람들도 있다"며 "유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탄 것"이라고 밝혔다.

어큐웨더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하늘에서 커다란 물체가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진다. 이어 어두컴컴하던 일대가 순식간에 대낮처럼 밝아졌다가 다시 어두워진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트위터상으로 "관측 자료를 검토한 결과 섬광과 굉음은 천둥이나 불빛이 아니라 유성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천문기관들로부터 받은 자료를 계속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상에는 유성 폭발 목격담이 잇달았다. 한 네티즌은 "동네 사람들 전부 엄천나게 큰 쾅 소리가 났다고 얘기했다. 집이 흔들리기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유성이 아니라 북한이 쏜 폭탄인 줄 알았다. 운전하다가 패닉에 빠질 뻔 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유성이 지난 주말 하와이 주에 미사일 오경보가 내려졌을 때 하늘을 지나가지 않아 천만다행이라며 "그랬다면 끔찍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하와이에서는 13일 오전 8시께 탄도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는 경보가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경보는 38분 뒤 정정됐으며 담당 부서의 실수로 드러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