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산울산본부는 산업용, 농업용 전기를 부당하게 사용한 가상화폐 채굴업체 8곳을 적발하고 전기료 면탈금 등 7천300만 원을 추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전부산울산본부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지역 업체의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 가상화폐 채굴업체를 조사했다.
모두 98곳이 의심스러운 사용 패턴을 보였지만 현장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곳에서만 가상화폐 채굴기가 발견됐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농사용 전기의 경우 24시간 사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채굴업체의 경우 24시간 일정량의 전기를 계속 사용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적발된 채굴업체는 서부산, 중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 김해시 등 6개 지역에 분포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전은 각 업체가 운영된 시기를 조사해 전기료 면탈금을 모두 소급 적용하고 위약 추징금을 더해 7천30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전기료 무단사용의 경우 수사 의뢰 대상이지만 전기종별을 위반한 경우는 위약금 부과 대상이라 지침대로 처리했다"면서 "기업체의 산업생산을 유도하려고 정부와 한전이 마련한 산업용 전기요금을 가상화폐 채굴에 이용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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