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 기업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생산, 마케팅, 유통 등에 대한 의사결정에 AI를 도입하는 업체가 산업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영자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방식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016년 우리 AI 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할 때 73.9에 그쳤다. 이에 비해 중국의 AI 기술은 미국의 71.8로 2015년 대비 기술 격차를 0.5년 단축하며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선진국 대비 AI 특허와 관련 논문 건수도 적어 연구역량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AI분야에서 주요 선진국과 달리 범정부적 마스터플랜이 없어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이 힘들고 인력양성과 전문연구센터 설립 등에서도 초보 단계”라며 “공공부문의 선도적 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