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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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故 김주혁과 함께 출연한 작품으로 성장…고마웠다"

배우 손예진이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 한국판의 2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손예진의 화보 촬영은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바탕으로 매혹적이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선사했다.

화보와 함께 소개된 인터뷰에서 손예진은 '에스콰이어'의 첫 여성 표지 모델로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좋은 취지라 생각했다"며 "올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것 같은데 새해부터 마음을 다잡고 일을 시작하는 느낌이라 좋다"고 말했다.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안판석 PD가 연출하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촬영을 앞둔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을 앞둔 손예진은 "소소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연애시대'처럼 인물 개개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을 찾던 와중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대본을 보게 됐고,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30대 후반의 내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지난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협상' 촬영을 완료하며 두편의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한국 멜로 영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고, '협상'은 여배우도 범죄물이 어울린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며 여배우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특히, 손예진은 스스로를 배우로 성장시킨 두 작품이 고 김주혁과 함께 출연한 '아내가 결혼했다'와 '비밀은 없다'였다고 고백했다.

손예진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연기한 인아의 상대역은 선뜻 맡기 어려운 캐릭터"라며 "자칫하면 불쌍하고 지질해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밀은 없다' 역시 여자 주인공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영화이고, 상대역은 연기적으로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주혁 오빠가 두작품에서 그런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해했다.

그러면서 "그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거 같다"며 "고마웠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팀 hms@segye.com
사진=에스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