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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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팬레터는 남성의 강간판타지" 나탈리 포트만, 영화계서 겪은 성추행 폭로



할리우드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자신이 영화계에서 당한 성추행 사례를 폭로했다.

나탈리 포트만(37, 사진 가운데)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진행된 여성의 행진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1994년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레옹'으로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은 이후 당한 성희롱의 일화를 나열했다.

그는 "13살의 나는 영화가 개봉하고 내 작품, 내 예술이 사람들의 반응을 얻는다는 것에 몹시 들떠 흥분해 첫번째 팬레터를 열어봤으나 한 남자가 나에게 쓴 강간 판타지가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내 18세 생일을 카운트다운하며 '내가 합법적으로 잠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날을 애둘러 꼽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화 평론가들은 리뷰에서 내 봉긋한 가슴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탈리 포트만은 "나를 성적으로 포장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해, 키스신이 있거나 야한 옷을 입는 영화는 무조건 출연을 거절했다"며 "그래서 고상하거나 모범생인 척 한다는 평판을 받았다"고 얘기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유튜브 'CNN'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