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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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만 75세 노인 치매 전수조사

자치구 최초 확진 검사비 지원
서울 동작구는 올해 만 75세가 되는 구민 2656명(1943년생)을 대상으로 치매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는 동작구치매안심센터 주도로 진행된다. 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가정과 경로당,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방문검진을 실시하며, 다음달부터는 동주민센터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은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1차 치매선별검진으로 위험도를 확인하고, 치매가 의심되는 경우 2차 정밀검진을 거쳐 3차 검진에서 치매를 확진한다. 3차 확진검사비(혈액검사·뇌영상촬영)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소득과 상관 없이 전액 구에서 지원한다. 기존에는 저소득층만 지원 대상이었다.

치매 확진자와 고위험군은 맞춤형 치매예방을 통해 중점 관리를 받는다. 구는 인지건강과 투약 관리를 병행해 증상 악화를 방지할 계획이다.

만 75세 도래자 치매 전수조사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으며, 2119명을 검진해 치매 93명, 치매 고위험군 142명을 발굴한 바 있다. 구는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보건복지부 주관 ‘치매극복 선도기관’에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만 75세는 치매 유병률이 2배 이상 급증하는 시작점”이라며 “조기검진과 지속적인 관리로 치매 발생을 줄이고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