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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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핵심 ‘융합교육’의 원조, 서강대학교

 

지난 해 11월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발표에 이어, 올해 1월 15일에는 교육부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융합지식과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학에 융합 관련 학과가 신설되는 등 교육계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다전공, 연계전공, 학생설계전공 등 국내 최초로 융합전공 제도를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강대는 1998년 국내 대학 최초로 두 가지 이상의 전공을 연계한 ‘연계전공제도’와 학생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전공을 이수하는 ‘학생설계전공’을 도입했으며, 2012년에는 지식융합학부를 만들어 인문학 기반의 상상력과 문화 예술적 감수성, 그리고 공학의 첨단 기술을 융합한 아트&테크놀로지(Art & Technology) 전공을 신설하기도 했다.

게다가 현재 서강대는 전공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학생이 원하는 전공을 자유롭게 이수할 수 있는 복수전공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융합전공 제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 제도를 ‘다전공 제도’로 명명하고, 8개 학부, 24개 전공의 600개 이상 조합이 가능한 전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강대 재학생 및 졸업생에게는 아무런 제한 없이 원하는 전공을 2개 이상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오래 전부터 보편적인 일이 됐다.

서강대는 '연계전공제도'을 통해 스포츠미디어, 바이오융합기술, 스타트업, 융합소프트웨어 등 11개의 융·복합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설계전공제도'로 디지털미디어경영, 보험계리학, 금융경제학, 공연예술인문학, 데이터사이언스, 뇌인지공학 등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다양한 전공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입학 당시 화공생명공학 전공을 공부하다가, 학생설계전공으로 ‘공연예술인문학’을 공부한 서강대 한 졸업생은 “학생설계전공을 통해 필요한 학문적 분야를 직접 찾고, 적합한 정보를 구성해 다져나가는 설계전공의 ‘준비 과정’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강대는 지난 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 맞는 교육환경 혁신을 위해 캠퍼스 라이프 전반의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캠퍼스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5세대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