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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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가상화폐 광풍에 서민 피해 없도록 대비책 시급

온 나라가 가상화폐로 들썩이고 있다. 어느새 직접투자자만 300만명이 넘고 시가총액은 코스닥 시장을 넘어섰다고 하니 가히 광풍이라 할 만하다. 정부의 거래소 폐쇄 언급에 화들짝 놀란 투자자들이 청와대 홈페이지로 달려가 해당 장관을 경질하라는 요구까지 했다.

전문가의 의견은 서로 갈려 누구 말이 맞는지 나와 같은 사람은 가늠할 길조차 없다.

나 또한 누가 큰돈을 벌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하다가도 이 광풍이 식으면 누군가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에 섣불리 투자하기도 망설여진다. 장년층 대부분은 실물 없는 가상화폐가 어떻게 돈이 되는 것인지 알 수 없고,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 생소한 용어와 연일 쏟아지는 뉴스에 혼란을 넘어 소외감마저 느끼고 있다.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라건대, 큰돈을 버는 사람이 많은 것보다 개미투자자로 지칭되는 평범한 소시민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부나 정치인은 국민이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도록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하고, 이 광풍이 서민의 삶을 더 고단하게 만들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노태상·부산연제경찰서 112종합상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