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수도 계량기는 물론 자판기 속 생수, 창고 안 음료·주류 및 식재료들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파는 다음주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극심한 추위는 사람의 피부까지 얼린다. 영하 2∼10도의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동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상 정도는 추위에 노출된 시간과 직접 관련이 있다.
약한 동상은 간지러움과 홍반, 불쾌감을 동반하지만 수 시간 내 정상으로 회복된다.
심한 경우에는 조직이 괴사하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괴사 상태에서도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5∼6시간 내 피부 조직이 썩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절단해야 한다.
조직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곳에서도 혈관이나 교감신경 이상으로 인해 지각 이상이나 다한증, 한랭과민증 및 조직 이상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너무 뜨거운 물이나 핫팩 등으로 동상 부위를 녹이는 것은 금물이다. 약해진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치료 후에는 외상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물집은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 또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금연하는 것이 좋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상을 예방하려면 한파에 장시간 바깥 활동을 피하고, 밖에 나갈 때는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화 해야한다”며 “동상이 의심될 때는 즉시 재가온을 하고 고단백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