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일본 정부, 가상화폐 5600억 유출 코인체크 업무정지 방침

거래소 "피해 시가로 엔화 보상"...서비스 조기재개 추진
일본 정부는 외부 불법 접속을 통해 가상화폐 NEM 580억엔(약 5660억원) 상당을 유출당한 대형 거래소 코인체크에 대한 업무정지를 포함하는 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금융청은 코인체크가 미흡한 안전대책으로 거액의 고객자산을 탈취당한 사태를 중시해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관리 체제 강화를 요구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융청은 코인체크의 사건 경위 보고를 토대로 처분의 시기와 내용을 신중히 판단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번 가상화폐 유출은 2014년 470억엔 상당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증발한 마운트 곡스 사건의 피해를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난 26일 코인체크 시스템이 부정 접근에 뚫리면서 NEM 거의 전부가 유출했다. 부실한 안전 관리체제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청은 코인체크의 가상통화 관리 상황과 추천을 받은 안전대책 방안을 채용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고서 일부 업무정지 등 개선 명령을 내린다.

일본 개정 자금결제법은 업무 개선명령과 함께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단하라고 명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거래소는 일단 거래소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지, 이용자에 대한 영향을 감안하면서 구체적인 명령을 발동한다.

앞서 코인체크 측은 이날 새벽 피해를 본 26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통화 보유수에 맞춰 일본엔으로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가상화폐 거래와 일본엔으로 출금을 정지시킨 코인체크는 원유 규명에 전력하는 한편 매매 중단 가격과 다른 거래소 가격을 참고 산출해 총 460억엔 정도를 일본엔으로 보상할 방침이다.

코인체크는 거래 중단에 거듭 사과를 표하는 한편 안전대책 강화 등을 강화해 서비스를 재개하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