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예비 고1 학생들은 모든 게 낯설고 두려울 것이다. 특히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는 아직 아는 게 많지 않고, 입시 자체도 멀게 느껴질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대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차근차근 알아간다면 고교 입학 후 훨씬 수월하게 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대학은 다양한 전형과 평가요소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뜻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으로 예비 고1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대입전형 Q&A’를 정리해봤다.
대학별로 전형을 구성하는 방식이 달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해도 모든 대학이 동일한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는 않는다.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같은 학생부교과전형이어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 유무와 면접 등 교과 성적 이외 요소가 포함된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학생부교과전형을 단순히 ‘내신만 잘 받으면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 성적(내신)을 반영하는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모두 평가요소로 활용하는 전형이다. 내신 역시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처럼 절대적·수치적 기준으로서 내신을 활용한다는 뜻은 아니다.
학종은 ‘학생이 학교생활에서 드러낸 잠재적 역량을 평가하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내신은 교과 평균등급 개념보다는 ‘학업 능력’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학업 능력은 구체적으로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느냐’는 것으로, 교과 학습 발달 상황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수상 경력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 내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학종에서 교과 성적을 평가의 절대적 기준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학종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중요하다는데, 좋은 학생부란 무엇인가.
학종에서 학생부 기록은 물론 중요하고, 평가의 출발점인 것도 맞다. 그러나 학종은 단순히 학생부 기록이 아닌 기록 내면에 담겨있는 과정과 가치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활동에 담긴 의미를 주목하며 다양한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학생부를 작성하는 주체는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교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담임교사뿐 아니라 자신의 활동을 주관하거나 수업에 들어오는 교과 교사들과도 자주 소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와 의도를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의 조언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획득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앞으로 고교 생활의 다양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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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
비율상으로 학생부 위주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보다는 지원할 수 없는 학생이 훨씬 많다. 이런 학생들은 수시모집에서 논술 위주 전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전형은 상황이 다르다. 이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만 사정대상이 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이 그만큼 낮아진다. 여기에 논술 문제의 난도가 일정 범위로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술 위주 전형에 지원하는 게 무리한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다만 논술전형에 지원하기에 앞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수능 준비도 충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만 반영하나.
정시 전형의 주된 평가요소는 수능 성적이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교대의 경우 정시에서도 학생부의 영향력이 크므로 수시와 정시를 이분법적으로 나눠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수시와 정시 둘 중 어느 하나라도 합격을 100% 보장할 수는 없다.
선발인원과 경쟁률 등 변수에 따라 얼마든지 불합격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수시와 정시 모두를 준비해서 합격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