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역사를 조사해 온 작가로서, 인간 그릇의 크기를 생각하면 문선명 선생이야말로 상상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큰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61·사진)이 지난 27일 일본 도쿄 신주쿠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소설 ‘예언’의 일본어판 출판기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동실행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일본의 각계 저명인사와 가정연합 리더, 일본어판을 출판한 고겐샤(光言社)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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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작가(오른쪽)의 소설 ‘예언’ 일본어판 출판기념회가 27일 일본 도쿄 신주쿠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예언’은 1983년 탑승객 269명 전원이 사망한 KAL 007기 피격 사건을 소재로 강대국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한반도의 운명을 조망하는 소설이다. 소설에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공산주의 저항 조직을 후원하고, 소련 서기장 고르바초프와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이야기 등이 등장한다. 김 작가는 “현대 한국에 있어서 역사의 대통령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개인적으로 종교는 싫은데, 문선명 선생은 큰 인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일 3국의 관계를 언급하며 “중국이 이대로 강대하게 된다면 곤란을 겪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라며 “다음 소설로 한·일이 우정을 키워, 하나 되어 나가는 테마를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도쿠노 에이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 책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작가로서의 신념과 양심에 기초해서 썼다”며 “오늘 출판기념회를 통해 문선명 선생 양위분과 통일운동의 바른 평가가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마사히사 와세다대학 명예교수는 “복수나 연애 등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국민은 단순한 부품이다’고 한 구소련 공산주의의 본질이 그려져 있다”며 “문 선생의 인품과 더불어 ‘공산주의 붕괴’의 극적인 예언을 테마로 한 소설이 일본에서 출판된 것은 뜻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와카미 요시오 데즈카야마가쿠인대학 명예교수는 “문 선생이 주인공을 ‘조국’이라고 부르며 만남을 기뻐한 에피소드가 나온다”며 “대한항공기 격추 사건으로 여동생을 빼앗긴 주인공의 인생이 한국의 한(恨)의 역사와 겹쳐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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