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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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시즌2 나온다면 준돌이가 감빵 가면 어떨까요"

‘슬기로운…’ 이준돌역 배우 김경남/“애착 큰 캐릭터… 변화 보여주고파”
“저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드라마를 봤는데 시즌2를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준돌이가 죄를 지어서 감빵에 가면 어떨까요? 기사를 잘못 쓰거나 다른 실수를 해서요. ‘준돌’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많아서 시즌2에서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케이블방송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연출 신원호)이 종영됐지만 극 중 이준돌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경남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그를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마주했다.

그는 김제혁(박해수)의 열렬한 팬이자 교도관 이준호(정경호)의 동생 이준돌로 분했다. 누구보다 김제혁을 아끼고 사랑했던 이준돌은 ‘시청자의 느낌을 대신하는 인물’이었기에 김경남의 책임감이 남달랐다. 더불어 이준돌은 사회부 기자이자 ‘고척총잡이’라는 이름으로 김제혁에 대해 분석하고 응원하는 유명 블로거다. 그는 친형보다 김제혁이 더 좋다. 혹여 그가 아프기라도 하면 형을 닦달해 보살펴 달라고 할 정도다. 종종 그의 이런 모습이 형의 ‘베개’를 부르지만 이준호 역시 ‘친한 노비’로 이준돌을 애용한다. 이준호와 이준돌은 ‘현실 형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사회부 기자 이준돌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경남.
이제원 기자
“형이나 남동생은 없고 누나만 2명 있는데, 대신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형들이 많아요. 그 형들과 드라마처럼 까불거리며 지내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경호형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고요. 준돌이가 준호에게 까불다가 베개를 맞는 장면은 원래 한번만 맞는 것이였어요. 그런데 ‘현실형제’ 같아 반응이 좋자 베개로 여러 번 맞았죠.”

드라마에는 다양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실제 배우들의 성격도 그럴까.

“‘해롱이’를 연기한 이규형은 진중했어요. 최무성(장기수 역) 선배도 진중하고. ‘유대위’ 정해인은 털털하고 남자다웠어요. 임화영(김제희 역)은 반전이었어요. 드라마에서는 조신한 데 실제로는 좀 달랐죠. ‘김과장’의 꽝숙이 같다고 할까. 하하.”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