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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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구두' 폐업 4년만 에 성남에 다시 공장 열어…文의 낡은 밑창 바로 그 구두

2017년 5·18 민주화 기념식 때 참배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신고 있던 구두는 밑창이 다 헤어져 짠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 구두는 장애인을 위한 수제화 제조업체가 만든 것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다가 2013년 문을 닫았다. 문 대통령 구두 사연이 알려진 후 각계의 격려속에 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해 5월18일 광주 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가 화제에 올랐다.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신고 있던 구두는 구두코가 헤어져 있었고 문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참배할 때 닳아빠진 밑창이 사진으로 드러나 많은 감동을 주었다.

이후 이 구두를 만든 곳이 장애인을 위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라는 사실과 경영난에  2013년 9월 폐업햇다는 소식으로 인해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런 사연을 간직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의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이 폐업 4년 만인 1일 경기 성남에 새둥지를 텄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 성남시 상대원동 생산공장 개업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합원이자 홍보모델인 유시민 작가와 방송인 강원래씨,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도 뒤늦게 방문했다.

구두 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는 "어려운 구두시장에서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멋지게 승부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아지오를 신는 분과 안 신는 분으로 나눌 수 있는 날을 만들겠다"고 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공장 재가동을 위해 최근 성남지역 거주 청각장애인 6명을 채용했으며, 이들은 기존 '46년 명장'으로부터 수제화 제조기술을 배우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달 19일 이 기업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하고, 이 기업이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운영에 필요한 컨설팅과 자원 연계, 판로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유영석 대표는 사이즈, 발모양 등 여러 가정으로 특수한 신발이 필요한 장애인을 위해 2010년 3월 경기 파주에서 수제 구두 공장을 차렸다.

이후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끝내 문을 닫고 말았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 지원 차원에서 2012년 이 회사 구두를 구입했다.

문 대통령 구두코가 오랜 세월탓에 닳을 대로 닳아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재구매하려 했지만 폐업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