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성민(포스터 왼쪽)의 유작이 된 영화 ‘숲속의 부부’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황금희(〃 오른쪽)가 언론 시사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를 애도했다.
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숲속의 부부’의 언론시사회에서는 배우 황금희와 조혜정, 이주희, 전규환 감독이 참석했다.
황금희는 이 자리에서 고인이 된 배우 김성민의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황금희는 “많은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는데 차마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부천영화제 때도 참석하지 못했고, 예고도 못 보겠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언론시사회 참석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덧붙였다.
황금희는 그러면서 “우리가 좋은 배우를 떠나보내며 할 수 있는 것은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일”이라며 “힘든 환경에서 다함께 고군분투한 아름다운 작품이 세상에 나와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내달 15일 개봉하는 ‘숲속의 부부’는 세상 끝에 내몰린 가장(김성민)이 아내(황금희)를 데리고 무작정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부천 초이스-장편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앞서 김성민은 2016년 6월24일 자택 욕실에서 자살을 기도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이틀 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고인이 마약류인 필로폰 소지 및 상습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살고 출소한 지 5개월 만에 일어난 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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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리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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