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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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택시 유도하는 시스템 등장…사람 많고 택시 적은 지역 안내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굴러본 사람이라면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 있다. 손님이 있는데 택시가 달리지 않는 지점을 인공지능(AI)이 찾아내는 운행시스템이 개발됐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NTT도코모가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휴대전화가 이어지는 기지국의 데이터를 근거로 사람이 모여 있는 장소를 선별하고, 그 지역의 과거 승차 실적을 분석해 수요가 있는 택시 대수를 예측하는 구조다.

도쿄무선협동조합(도쿄)과 쓰바메택시그룹(나고야)이 15일부터 사용한다.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이 많은 지역에 ‘빈차’ 상태인 택시가 모이기 쉽게 돼 서비스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코모에 의하면, 운전석의 단말기에 표시되는 지도는 500m 사방으로 분할돼 각 구획에 앞으로 30분간 수요가 있는 택시 대수가 표시된다. 데이터는 10분마다 갱신되며, 같은 지점에서도 어느 방향의 차선에서 수요가 많은지도 알 수 있다.

늘 사람이 모이는 역 앞 등뿐만 아니라 이벤트가 있거나 철도가 늦어져 사람이 급격하게 불어난 지역도 파악할 수 있다. 도쿄무선이 1350대, 쓰바메택시가 1150대에 순차 도입한다. 2016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실험한 결과 시스템을 사용한 차는 하루 매출이 평균보다 약 1400엔(약 1만4100원) 많았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