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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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노점 급감…재료비 1년새 30% 이상 올라, 팔면 팔수록 적자

거리 곳곳에서 붕어빵 노점을 찾는 게 어려워졌다. 사진=SNS 화면 갈무리
최근 길거리에서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맛 보는 게 예전만큼 쉽지 않다.

거리 곳곳의 붕어빵 노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는걸까.

오랜 세월 서민 간식으로 자리잡은 붕어빵이지만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인터넷에는 붕어빵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가게 위치를 표시한 붕어빵 지도가 등장할 정도다.

지도를 보고 찾아간 붕어빵 노점상. 한 붕어빵 판매상은 "하루종일 해도 개인 일당이 안 나온다"며 "한마디로 얘기해서 안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재료비 상승이 가장 큰 부담이다. 붕어빵에 들어가는 밀가루와 팥, 설탕 가격이 1년새 30% 넘게 올랐다.

결국 붕어빵 개수는 1000원에 2마리로 줄었다.

일부 가게에선 크기를 줄이고 개수를 늘리는 식으로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한파도 붕어빵 노점상들을 움츠러들게 한 요인 중 하나다.

길거리 손님이 크게 줄면서 서울시 노점 수는 5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은 붕어빵이 서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