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김아랑 '세월호 추모' 노란리본 헬멧에···일베 '정치적 표현'이라며 IOC 신고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김아랑이 헬멧에 부착한 노란 리본(왼쪽 사진 노란 원)을 놓고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 사용자가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위반됐다며 IOC에 제소한 뒤 이를 사이트에 게시했다(오른쪽 사진). 사진=연합뉴스

4위를 차지하고도 환한 표정으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 올려 스타로 떠오른 김아랑(23·한국체대)이 헬멧에 달고 있는 노란 리본 스티커를 놓고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한 사용자가 딴지를 걸었다.

노란 리본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표식이다. 

19일 SNS에는 일베 사용자가 "김아랑의 노란 리본이 정치적 표현(Political Tool)이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신고한 화면을 캡처해 일베 홈페이지에 올린 일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김아랑은 지난 1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을 4위로 골인 한 뒤 헬멧을 벗고 호흡을 가다듬었으며 이때 헬멧 뒤 노란색 리본 스티커가 노출됐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2014년 IOC 위원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식 추모행사를 가진 점 등을 거론하며 이를 정치적 시비거리로 삼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박태훈 기자 b 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