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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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계 대부 오태석, 성추행 의혹 발표 돌연 연기 왜?

원로 연출가 오태석씨. 연합뉴스

연극계 성추행 폭로가 잇따라 불거지는 가운데 관련 의혹을 받는 극단 목화의 오태석(78) 대표가 입장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20일 한 매체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난 주말 언론을 통해  "의혹에 대해 직접 내 입으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화 측은 이날  "의혹과 관련해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오늘 대표를 만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목화 측은 오 대표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나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목화 측 관계자는 "오 대표는  휴대폰이 없다"며 "우리도 연락하기 힘들어 발표를 언제할 지 알 수 없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앞서 배우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5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학로 갈비집에서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선 선생의 손이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며 바삐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극단에서 활동했다는 B씨도 연극 "백마강 달밤에' 뒷풀이에서 어느 연출가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폭로했다.

이 연출가는 오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희곡 '환절기'로 데뷔한 오 대표는 작가 겸 연출가로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한 뒤 '백마강 달밤에'와 '태(胎)', '춘풍의 처', '부자유친'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