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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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의 가치관 확산… 행복한 가정문화·공동체 의식 함양”

‘2018 세계효정포럼’ 개최
참가정 문화를 확산시키는 시민운동인 ‘2018 세계효정포럼(이사장 윤정로)’이 20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세계효정포럼은 효문화와 인성 회복을 통해 가정 해체 및 세대 간 갈등의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저출산 문제에 대처하는 민간 운동으로, 2016년 출범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세계효정포럼’에서 윤정로 효정포럼 이사장과 박정진 세계일보 평화연구소장, 김을동 전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1부 개회식과 2부 학술발표 등 3시간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문선명·한학자 신한국가정연합 총재 탄신일(21일·음력 1월 6일) 및 기원절 5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서울과 각 지역 가정연합 평화대사, 효문화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대표 등 350여명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여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세계효정포럼’에서 윤정로 효정포럼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윤정로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효정포럼은 인성을 기본으로 효의 가치관을 회복하고 확산시켜 행복한 가정문화와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자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윤 이사장은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많은 사회적 어려움은 가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문·한 총재는 하늘을 공경하고 부모님을 모시는 인간 본성의 가치를 세상에 바로 세우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가르쳤다”고 전했다.

효정포럼을 지원해 온 세계일보 정희택(사진)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효정포럼은 본사 사지(社旨)인 도의세계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활성화시키고 있는 학술 및 국민실천 애국운동”이라면서 “특별히 올해에는 다문화가정과 탈북자가정에서 꽃피는 효정문화에 대해 공감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세계효정포럼’에서 김선동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의 뿌리이자 근본이 효이며 효는 근본적인 가치”라면서 “킴스패밀리라는 가족 밴드를 통해 5감사를 부모님께 드렸다. 낳아주셔 감사하고, 공부시켜 감사하며 우리 부부를 믿어주셔 감사한 데 이어, 부모님이 곁에 계셔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자, 이를 본 저의 부모님이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김을동 전 의원도 “지금은 국회의원이나 장군의 딸이 아닌 삼둥이 할머니로 살고 있다”면서 “조부이신 김좌진 장군이 주신 선물이 세쌍둥이 손자 3명이라고 생각한다. 삼둥이에게 들어온 광고 수입 4억여원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세계효정포럼’에서 박정진 세계일보 평화연구소장이 ‘지구촌시대와 효정평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박정진 세계일보평화연구소장은 ‘지구촌시대와 효정평화’ 제목의 기조발제를 통해 “효정은 효(孝)와 심정(心情)의 복합어이며, 효정이 하늘로 확대되는 개념을 효천(孝天)이라 한다”면서 “가정연합의 이상인 효천 개념은 가정-세계, 민족-세계를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민족종교와 세계종교’를 통합하는 의미”라고 정의했다.

박 소장은 “이 개념은 오늘날 현대인으로 하여금 반구제기신(反求諸其身) 즉,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돌이켜 찾도록 유도한다”면서 “효자 치고 효자라고 자랑하는 사람은 없다. 효정은 그러한 점에서 끝없이 자신에게 되묻게 함으로써 영원에 이르게 하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자는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했다”면서 “이는 순간에서 영원을 얻는 깨달음의 대표적인 구절이며, 효정과 효천이 그러한 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몸을 서로 나누는(공유하는) 부모-자식 간의 유대만큼 자연스럽고, 이타적이고, 평화스러운 인간관계가 어디에 있을까”라고 반문한 박소장은 “그런 점에서 효를 무시하는 어떤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도 거짓이나 허위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효도하지 않는 나에게는 반드시 어떤 결함이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효도하지 않는 사람이 하늘(하나님)의 마음에 도달하는 ‘효천’에 이르는 것은 연목구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성규탁 효문화연구소장은 ‘새시대의 孝이념과 실천’ 제목의 발표를 통해 “효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크고 깊고 한이 없는 보살핌과 도움을 깨닫는 행위로서, 그분들이 돌봄이 필요하실 때 도와 드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성 소장은 “청소년의 효 자각을 높이는 방향의 교육 내용은 구체적, 행동적, 가시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면서 “청소년과 부모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개발하고 효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소장은 미국 위스콘신(Madison)사회사업대학원 교수와 연세대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지낸 이후, 효문화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세계효정포럼’에서 주제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성규탁 효문화연구소 소장, 한봉희 100년한의원 원장, 우에다 다사미 안산 다드림봉사단 단원, 조형국 세계일보 평화연구소 연구위원.
하상윤 기자
1998년 탈북해 2001년 한국에 온 한봉희 100년한의원 원장은 ‘이념도 끊지 못한 효와 정’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한국에 들어와 17년 동안 살면서 죽을 생각을 했던 적이 두 번 있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부모님 생각에 죽고싶은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일본에서 온 우에다 마사미씨는 ‘다문화사회에서 꽃피는 효정문화’ 제목의 발표를 통해 한국 다문화 사회에서 확산하는 효문화를 다채롭게 소개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