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적 영화제인 베를린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보스니아 집시 출신 영화배우 나지프 무직이 48세를 일기로 숨졌다. 영화배우로서는 성공했지만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다 못했기 때문이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보스니아 스바토바치의 한 가난한 고향 마을에서 지내다 숨졌다. 최근 수개월 사이 건강이 악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보스니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가 주연한 영화는 ’어느 남편의 부인 살리기’ (An Episode in the Life of an Iron Picker)였다.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 이외에 그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을 받았다.
그는 영화배우로서는 성공했지만 돈을 모으지는 못했다. 돈 몇 푼 벌려고 고철을 수집하는 옛 직업으로 되돌아가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