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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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위스 통화스와프 공식 서명…"양국 협력 강화 기대"

한국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와 토머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스위스 중앙은행 본점에서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각각 서명했다.

계약금액은 100억스위스프랑(약 11조2000억원) 규모이며, 오는 3월 1일 발효된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만기도래 시 협의를 통해 연장 가능하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에 이어 또 다른 기축통화국인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가해 외환 안전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서명식에서 이 총재는 “오랜 기간 지속한 양국 중앙은행 간 우의와 협력이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금융·사회·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던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국제금융협력 및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양국 중앙은행의 금융협력은 물론 양국 우호 관계가 더 증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양국 중앙은행 총재는 서명식에 앞서 오찬과 별도 회담을 갖고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