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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두고 보수 성향의 정치인들이 연일 날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통수권자가 한국 해군 46명을 살해한 자와 대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는 대한민국과 국군, 국민을 능멸하는 것임을 문재인 대통령은 알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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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오른쪽)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반대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 디도스 공격,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 등 북한의 모든 도발 행위에 배후로 지목된 자"라며 "북한이 그를 보내는 것은 대북제재와 5·24조치를 무력화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며 한·미동맹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더 강도 높은 발언으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한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철은 북한 대남 정찰총국의 책임자로 각종 도발을 주도한 극악무도한 자"라며 "이런 쳐죽일 자를 평화축제인 평창올림픽 폐막실에 초청하는 것은 하늘이 두쪽나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잣거리에 목을 내걸어도 모자란다"며 "우리 땅을 밟는 즉시 긴급체포해서 군사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또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주사파가 득세한 청와대라도 이 나라는 자유대한민국 국민의 나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이런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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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한 방남 반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회견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국제 전범인 김영철과 악수하려는 문재인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는 북한의 전략을 받아들이는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철의 방한은 '평양올림픽'의 마지막 수순"이라며 "한·미 동맹으로 나라의 안보를 지키고 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야할 때인데 주사파들의 철 지난 친북정책으로 나라가 혼돈으로 가고 있다"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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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갈무리 |
한편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은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행사에 참석한다.
김 부위원장은 '오른팔'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함께 경의선 육로로 방남할 예정이다.
하정호 기자 southcros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