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는 김 부위원장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표시하면서 북·미 고위인사 간 면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국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취하면서 김 부위원장을 제재 대상에 올려놓았다.
김정은 뒤 김영철 2013년 3월 김영철(원안) 인민군 정찰총국장(현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앞줄 오른쪽),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가운데) 등과 함께 소형 함정을 타고 북한군 서해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하고 있다. 북한군은 2010년 11월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에서 연평도 포탄 170여발을 발사하는 연평도 포격사건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
노어트 대변인은 김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다”면서 “한국은 다양한 제재가 해제되고, 특정한 개인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엔과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김 부위원장에 대한 일시적인 제재 해제 문제를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하고 있으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의 방남을 허용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에 미국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이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도 “우리가 이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동맹으로서 일하는 것이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해 그의 방남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한국에 온 김정은의 여동생 방남 때처럼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