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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 기사나 견본주택을 방문해보면 평소 자주쓰지 않는 단어를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급하게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면 그제서야 이해가 될 정도로 압축된 단어, 줄임말도 많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이런 다양한 부동산 용어와 신조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견본주택에서 자주 보는 용어 '알파룸·팬트리·베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작은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특색인데요. 때문에 이런 공간구성에 따른 용어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먼저 알파룸입니다. 알파룸(α-room)은 공급시 평면설계상 남는 자투리 공간을 말합니다. 이 공간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데요. 보통 입주자들의 선택에 따라 오픈형 서재나 수납공간으로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다음으로 알파룸과 비슷한 팬트리(Panty)가 있습니다. 팬트리는 알파룸과 비슷하지만 주방과 관련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데요. 주로 식료품이나 주방집기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공간입니다.
주로 주방 옆으로 공간이 있어 쌀이나 오래보관할 수 있는 통조림, 냄비, 조리기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일부 주택은 해당 공간에 세탁기를 둘 수 있게 설계하는 곳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이(bay)는 아파트 전면부(거실쪽)공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4bay는 전면부 채광창이 4곳, 3베이는 전면부 채광창이 3곳입니다.
전면부 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채광률이 높아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분양공고에서 볼 수 있는 용어
아파트 단지를 분양할 때는 시행사, 시공사, 신탁사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합니다.
시행사는 개발사업시 그 사업을 운영하는 운영회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재건축의 경우는 조합, 민간사업이라면 개발회사 등이 시행사 입니다. 시행사는 개발사업의 전반적인 절차를 담당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시공사는 일반 수요자들이 자주 접할 수 있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바로 시행사로부터 사업을 발주받아 실제 아파트를 건축하는 회사를 시공사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들어본 유명 건설사들은 전부 시공사에 속합니다.
가끔 신탁사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는데요. 신탁사는 주택 매매 시 시행사가 자금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수요자들의 계약금을 위탁하는 업체입니다. 만약 시행사의 자금 문제가 생길 경우 소비자의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감리사가 있습니다. 감리사는 아파트가 설계도대로 제대로 시공되는지를 관리·감독하는 업체입니다.
◇ 알쏭달쏭 부동산 신조어
견본주택을 가보면 아파트가 들어서는 입지와 관련된 용어가 많은데요.
가장 많이 쓰는 역세권은 이미 보편화 된 단어로 역에서 가깝다는 뜻입니다. 이와 파생된 단어로 숲세권, 몰세권이라는 단어도 있는데요. 숲세권은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 뜻이며 몰세권은 인근에 쇼핑몰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말입니다.
이 외 학세권이라는 단어도 가끔 사용하는데요. 학세권은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을 경우 자주 사용합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많이 쓰는 단어도 있습니다. 바로 '초품아' 인데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줄인 말로 단지 내 초등학교가 있는 단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보통 단지 안에 초등학교로 들어가는 문이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욜로(YOLO)가 유행하면서 어떻게 사는지도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덴마크어로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라는 뜻의 '휘게'는 부동산시장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뜻하는 말로 자주 사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유로운 삶을 강조하는 단어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새로 생긴 신조어도 있습니다.
하우스메이트를 줄인 '하메'라는 단어는 젊은 층에서 신조어로 자주 쓰이는 단어인데요. 한 집에 살지만 룸메이트와는 다른 개념으로 개인공간은 따로 이용하면서 거실이나 화장실 등 공용공간만 같이 이용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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