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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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몸 타투’로 유명한 신개념 미술작가 빔 델보예 첫 한국전

입력 : 2018-02-27 21:01:44
수정 : 2018-02-27 21: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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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문양 돼지조각 작품 등 선보여
가장 불경스러운 현대미술가로 꼽히는 벨기에 신개념미술(neo-conceptual) 작가 빔 델보예(53)의 첫 한국전이 4월8일까지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돼지몸에 루이비통 이미지를 새긴 타투작품으로 유명한 델보예는 자신의 똥을 사진으로 찍어 문양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아예 똥 만드는 기계를 위장전문가 등을 동원해 만들기도 했다. 남녀 성교 골반을 엑스레이로 찍어 고딕양식에 붙인 작품도 있다.

페라리테스타로사 조각
이란 카펫문양 돼지조각
전시에서는 고딕성당처럼 정교하게 만든 조각, 자동차 타이어를 정성 들여 조각한 작품 등 레이저 컷 스틸조각과 살라미와 햄으로 만든 대리석 문양의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작가는 고딕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미술’을 비틀고 있다. 비틂을 통해 형태와 개념적 맥락에 변화를 준다. 비틀어진 조각들은 모두 스캔이 된 후에 디지털기법으로 조작되어 청동이나 강철로 만들어진다. 작품들은 화려하고 정교하지만 원래의 형상에서 멀어진다. 신성하게 여기는 전통과 가치, 예술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것이다.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우상파괴적인 작품들은 예술이란 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결과적으론 예술영토의 확장이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