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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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둘로 쪼개진 3·1절… 보혁 동시다발 집회

보수단체, 서울역·대한문서 행진 / 진보단체 ‘3·1혁명 100년’ 대회
제99주년 3·1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은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와 개신교 등 종교단체의 집회,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렸다.

친박성향 대한애국당과 시민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를 상대로 저항운동을 벌이겠다’는 선언문과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후에는 각각 서울역 앞과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도심 행진도 했다.
3.1절 99주년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태극기 차량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대한구국청년단 회원이 태극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3.1절 구국기도회 및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기도를 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촉구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개신교 단체들이 모인 미스바대각성기도성회와 애국문화협회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금식기도회와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를 마친 뒤 종로2가와 을지로2가,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동화면세점 앞으로 되돌아오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등 다른 개신교단체들도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앞에서 구국기도회와 ‘3·1절 국가회복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제99주년 3·1절인 1일 타종기념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3·1 만세운동 연극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진보성향의 3·1민회 조직위원회는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3·1혁명 100년 대회’를 갖고 낮 12시부터 옛 주한 일본대사관과 주한 미국대사관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했다. 3·1민회 조직위는 이 자리에서 ‘신(新)독립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3·1절인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서울겨레하나 3·1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아베 일본총리 규탄 현수막에 흙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겨레하나는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민선언을 했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분장한 인물에게 흙을 뿌리는 거리공연을 펼쳤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도 4월3일을 한 달여 앞두고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70주년 제주 4·3 완전 해결 촉구대회’를 개최해 “4·3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를 봉환하는 추모제가 진행됐다.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는 7대 종단과 함께 전날 일본에서 봉환해 온 유해 33위의 추모제를 열고 넋을 위로했다. 봉환위는 2일 오전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남북통일 기원제를 한 뒤 서울시립승화원에 유해를 안치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