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금호타이어 처리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
법정관리 위기를 갓 넘긴 금호타이어의 채권단이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에 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일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재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더블스타 측과 투자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는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개발과 같은 품질개선이 필요하고, 채권단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더블스타와 협상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블스타가 제시한 운영계획이 향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협상을 이어왔다"고 재매각은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산은 계획대로 재매각을 마치면 더블스타 측은 금호타이어의 지분 45%(주당 5000원)인 6000억원 상당을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채권단은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매각할 때까지 최대주주의 위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사측이 갖고 있는 채무 상환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법정관리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뉴스팀 m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