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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경지 흙의 가치는 28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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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제3회 흙의 날’ 평가/양분 공급·수자원 함양 등 효과
인류 문명의 흙에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는 흙을 이용해 토기를 만들고 집도 만들었다. 기름진 흙은 농작물을 잘 자라게 했다. 흙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출발점이 되고, 수질의 정화와 수자원의 저장, 오염물질을 흡착·정화한다. 탄소를 저장해 지구온난화를 늦추기도 역할도 한다.

이런 흙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오는 11일 ‘제3회 흙의 날’을 맞아 농촌진흥청은 토양의 공익가치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 농경지 흙의 가치는 281조원(강원대 연구결과 인용)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흙의 기능별로는 양분 공급 179조8000억원, 자연 순환 79조1000억원, 식량 생산 10조5000억원, 탄소 저장 6조5000억원, 수자원 함양 4조5000억원 등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논밭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7000만t과 맞먹는 수준인 9000만t의 토양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수자원 저장은 39억t까지 가능하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팔당댐 16개 규모,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지리산국립공원 171개의 흡수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그런데도 최근 기상변화로 가뭄 발생 빈도가 잦고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도 상당하다. 그래서 농진청은 밭 가뭄 예보, 작물별 적정 물 사용기술, 토양 물 저장능력 확장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온실가스 발생 감축을 위한 논물 관리, 적정 비료사용기술 보급, 토양의 탄소저장 기능 활용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윤종철 농진청 농업환경부 부장은 “그동안 농업 생산성 중심으로 진행했던 토양 연구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강화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흙의 날’ 기념식과 함께 ‘흙의 공익적 가치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