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건
오래된 수건이 뻣뻣하게 변한 것은 세제나 세탁방법이 잘못돼서가 아니다. 의의로 수건의 사용 기한은 짧은 편이다. 오래 사용하면 수건 실의 발이 가늘어지면서 흡수력이 크게 떨어진다. 또 오래된 수건에는 박테리아가 증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산 지 2년이 지났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2. 칫솔
습한 화장실은 박테리아가 쉽게 증식하는 공간이다. 칫솔의 경우 1제곱센티미터당 500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서식랄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급적 물기를 잘 말린 후 덮개로 덮어 보관하고, 3개월에 한 번씩은 교체하라.
3. 도마
도마는 주방의 위생상태를 결정짓는 척도다. 매일 사용하는 도마는 사용할 때마다 물이 닿기 때문에 보관 시 완전히 건조하지 않으면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 도마를 세척할 땐 세제와 함께 레몬이나 소금 등을 사용해 표면을 닦은 후 뜨거운 물로 헹궈 햇볕에 바짝 말려준다. 플라스틱 도마는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씻어내면 된다.
목재 도마가 플라스틱보다 위생적일 수는 있지만, 나무의 미세한 틈 사이에 세균들이 증식하기 쉽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4. 칼
칼의 유통기한은 1년이다. 칼은 날이 무뎌지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알루미늄 포일을 3~4겹 정도 접어 칼날 부분을 문지르면 쉽게 갈린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땐 녹이 슬거나 날이 무뎌지지 않도록 칼날에 식용유를 조금 묻힌 후 신문지에 싸두면 도움이 된다.
5. 행주
한 연구에 의하면 가정용 행주 89%가 위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주때문에 건강을 해치고 싶지 않다면 매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 일일이 삶기 어렵다면 쓰고 버리는 행주를 사용하는 게 낫다.
6. 플라스틱 용기
저렴해서 인기가 높은 플라스틱 용기도 장기간 사용하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 대부분은 BPA, BPS, 프탈레이트 등의 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이들 화학물질은 장기간 사용할 시 암이나 심장병 등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땐 너무 뜨겁거나 기름기 있는 음식물 보관은 피하고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가급적 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7. 렌즈 케이스
렌즈 용액은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쉬운 공간이다. 눈에 렌즈를 구입할 때 여분의 케이스를 구비하고, 3개월에 한 번씩은 갈아주는 것이 좋다.
8. 베개
매일 머리와 얼굴이 닿는 베개에는 각종 먼지나 진드기, 세균이 붙어있기 쉽다. 베개에 평균 35만 개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고 하니 3개월마다 60도가량 온도에 세탁하고 산 지 18개월이 지났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