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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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 고부갈등? "딸 같은 며느리는 거짓말"

 

배우 전원주가 "딸 같은 며느리는 거짓말"이라며 고부갈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0일 방송된 KBS1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전원주는 열심히 모으신 재산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전원주는 "돈은 쓰는 게 아니라 모으는 것"이라며 "명품은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사림이 명품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나는 용돈 없다. 웬만하면 안 쓴다. 지하철 타고 다닌다", "집에서 불 끄고 생활해 전기세가 3천원이 나왔다"고 하는 등 소탈한 면모를 뽐냈다.

"통장이 몇 개냐"는 질문에는 “한 20개 정도 있다”고 답했다. 밥 안 먹어도 통장만 보면 흐뭇할 정도라고. 


그러면서 전원주는 자신의 통장을 아들에게 맡겨뒀다고 말해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어 "자식의 부양이 의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러면서 전원주는 "나이가 들어서 제일 겁나는 건 혼자 있다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전원주는 "일요일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한 상에 모여 식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주말에 아들 내외가 반찬 등 식사를 챙겨와 함께 먹는 모습을 가진다는 것.


아들 내외에게 많은 의지를 하는 전원주에 박원숙은 "마음을 조금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시어머니댁 가서 밥 한 끼 챙기고, 먹고, 쓸고, 닦고, 설거지하고 언제 다하냐. 며느리도 쉬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매주 음식을 장만하는 것부터 뒷정리까지 며느리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


이에 전원주는 "며느리가 이고 오지 않고 아들이 다 들고 온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박준금은 "그거 준비를 해야 들고 오는 거 아니냐. 요즘 1등 시어머니는 경비실에 음식 가져다 놓고 문자만 보내는 시어머니다"라고 덧붙였다. 

전원주는 고부 관계는 어렵기만 하다며 "딸 같은 며느리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어 "나이가 드니 옛날처럼 큰소리를 못 치겠더라. 내가 몸 못 쓰고 드러누웠을 때 날 간호해줄 사람이 누구겠냐"라며 나중에 자신을 부양할 며느리에 대한 어려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발끈한 박원숙은 "간병인을 둬"라고 말했고, 전원주는 "우리나라 사상으로 자식과 며느리를 두고 요양원을 간다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못했으면 자식이 돌보지 않고 요양원 가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다시 박원숙은 "언니 세대까지만 해도 자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도 강인한 생활력을 보이는 전원주가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같이 삽시다'는 평균나이 60세 여배우들의 리얼한 동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혼자 살면서 느낀 외로움과 다양한 감정들을 공동체 생활로 함께 나누며 새로운 주거 콘셉트를 제시한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KBS1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