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및 북·미 대화 정국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세계는 우리의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며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 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라고 강조하며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어 국력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베이징으로… 도쿄로… 대북 특사단 ‘투톱’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사진)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그간의 남북한 및 한·미, 북·미 간 협의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12일 각각 김포공항 출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포=이제원 기자 |
정의용, 中 조어대서 양제츠와 대화 문재인 대통령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 두번째) 등 한국 대표단이 12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오른쪽 세번째) 등 중국 당국자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정 실장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고, 양 국무위원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함께 도쿄를 찾은 서 원장은 이날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난 데 이어 1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접견할 계획이다.
유태영 기자, 베이징=이우승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