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
지난 14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18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57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사회의 너그러움 등 6가지 기준으로 적용한 통계치를 기반으로 국가별 순위를 매겼다.
1위는 7.632점을 얻은 핀란드가 차지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독일은 15위, 미국은 18위, 영국은 19위이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대만(6.441) 26위, 싱가포르(6.343) 34위, 일본(5.915) 54위, 중국(5.246) 86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5위였던 핀란드가 1위에 올라선 것은 상당한 도약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하고 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등 5개국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군에 속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민자들의 행복도 면에서도 1위를 차지한 핀란드가 전체 1위를 차지하게 됐다.
SDSN에 따르면 핀란드는 지난 2009년부터 총리가 직접 행복과 관련한 100개의 사회지표를 마련해 집계하면서 정책에 반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두드러진 지역은 중남미지역으로 행복도 면에서 24위 멕시코, 25위 칠레, 27위 파나마, 28위 브라질, 29위 아르헨티아, 30위 과테말라, 31위 우루과이 등으로 서구 선진국의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이민자들의 행복도 면에서 10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이 보고서의 공동 편집자들은 중남미 지역의 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가 큰 몫을 하고 있으며 또한 이들 지역에서 행복의 음료로 불리는 커피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중남미지역의 경우 마약과 조직범죄, 테러, 가난 등으로 인해 매우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나 실제 일상에서는 그리 궁핍하지 않은 생활에 따뜻한 인간관계로 인해 행복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동 편집자 중 한명 미국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는 미국이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18위로 내려앉은데 대해 "미국의 순위하락은 비만과 물질 남용, 치료되지 않는 우울증 등과 일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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