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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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명품강좌를 소개합니다] 빅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생산… 문제해결력도 ‘쑥’

<2> 신경식 교수 ‘빅데이터의 세계…’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똑똑똑’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내다 보니 방금 주문한 상품이 도착했다. 먼 미래의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와 유사한 예측 배송 시스템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013년에 특허로 등록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먼저 고객별로 주문한 기록과 상품 페이지에 머무른 시간 등의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무엇을 구매할지 예측한다. 이어 해당 상품을 고객의 집과 가장 가까운 물류센터에 보내 놓고 결재와 동시에 배송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 시 최근 주문 정보와 날씨, 매장정보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로 취향에 맞는 메뉴를 추천한 다음부터 주문 건수가 월 10만 건 이상 늘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빅데이터가 차지하는 잠재 가치를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빅데이터는 미래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 원유’로 불리고,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은 빅데이터가 향후 금이나 화폐처럼 새로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수나 주가처럼 정형화된 숫자 데이터만이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올린 한 줄 글이나 사진, 로그인 빈도 등 모든 기록이 데이터가 될 수 있다. 그만큼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이제는 빅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규칙과 맥락을 찾아내고 이를 활용하는 통찰력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2일 개강한 이화여대 신경식 경영대학 교수의 ‘빅데이터의 세계, 원리와 응용’ 강좌(사진)를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강생이 통계학이나 정보기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잘 들으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생산과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 신 교수는 18일 “빅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며 “수강생들이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배워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데 강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총 15주차로 구성된 강좌는 1∼3주차에 빅데이터의 개념과 기업의 전략수립, 경영관리상 빅데이터 활용법,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 등을 알려 준다.

4주차부터 13주차까지는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익히고,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과 인공지능, 기계학습 등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실습과제를 진행한다. 6차례 실습 시간에는 자동차 사고와 보험 사기 데이터 등 실제 사례로 미래를 예측해볼 수도 있다. 14, 15주차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의 발전에 따라 초래될 미래 조직과 글로벌 사회의 변화 등을 공부한 뒤 그동안의 학습내용을 기말고사로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수강신청 마감과 종강일은 오는 6월 17일이다.

※케이무크 홈페이지는 www.kmooc.kr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